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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3.15
    내 인생의 드라마들... (7)
광적으로 영화를 좋아하는 나지만 우리나라 TV에서 하는 드라마는 사실 그다지 챙겨보지 않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듯이 천편일률적인 소재와 전개, 설정들이 흥미를 끌지 못하기때문인데, 아주 가끔씩 이런 기존의 진부함을 일거에 날려버리는 수작들이 등장하곤 한다.

내가 처음으로 드라마에 빠지게 된 것은 이젠 메이저 프로덕션이 되어 버린 김종학PD의 히트작인 [여명의 눈동자]다.
이전까지 연기못하는 배우로 낙인찍혀 있던 최재성의 처절한 연기와 90년대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잡은 채시라가 확고부동한 대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만든 드라마.
무엇보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금기시되던 해방이후 좌우익의 대립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을 통해 이른바 '바른생활 사나이'였던 박상원보다 최재성이 연기한 '최대치'라는 인물이 더욱 부각된 점이 맘에 들었다.
철조망을 두고 마지막 키스를 나누는 장면은 아마도 한국 드라마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라스트씬일 것이다.
지금까지도 우리나라 드라마중 가장 좋아하고 그 작품성을 인정할 수 있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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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잃고 있다가 보게된 [네멋대로 해라]는 걸어다니는 인형이란 수식어와 함께 연기력에 대해서는 제로에 가까왔던 배우인 이나영과 아역스타의 짐을 지고 있던 양동근의 이미지와 연기변신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다.
특히 당시 실생활에서 사용하던 구어체의 대사처리는 우리나라 드라마의 각본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훌륭한 작품.
양동근의 느물거리면서도 속깊은 연기와 이나영의 실제모습이 그대로 드러난 캐릭터가 생생하게 살아있어 즐겁게 봤던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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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내 또래 남녀들이 보기싫어도 볼 수 밖에 없었던 드라마.
남자와 여자와의 관계를 너무나 생생하게, 그리고 공감할 수 밖에 없게 그린 드라마.
보다가 완벽하게 감정이입이 되어 왼쪽가슴을 쥐어 뜯으며 본 드라마는 아마도 이 '연애시대'가 유일했던 것 같다.
남자의 입장에 한없이 공감하고 미처 눈치채지 못했던 여성의 심리에 한숨을 내쉬며 보는...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 한쪽이 아려오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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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은 일본원작을 익히 알고 있었기에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대부분의 리메이크작의 경우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옮기거나 이름만 따올뿐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기 일쑤인데, 하얀거탑은 원작의 내용을 유지하면서도 지극히 한국적인 상황과 캐릭터들을 통해 리메이크작의 한계를 극복한 멋진 작품이다,
많은 이들이 장준혁이라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에 몰입되어 드라마를 본 것 같지만, 난 오히려 극중 부원장으로 등장하는 '김창완'아저씨의 캐릭터와 연기가 더 볼만했다.
지금,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살아온 날들을 뒤돌아 보게 만드는 멋진 각본과 호흡을 놓치지 않는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가 리메이크작이라는 한계를 잊게하는 멋진 걸작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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